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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황장애

[공황장애 일기] 내가 주로 공황증상을 느끼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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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n년차 공황장애 환자로서, 나에 대한 증상의 기록도 남기고

지금도 힘들어서 인터넷에 공황증상을 검색하는 모두에게 공감과 도움이 됐으면 해.

우선 나는 어떤 트라우마나 자존감 낮음 또는 우울증은 없고, 그저 갑자기 찾아오는 공황증상 때문에 약을 n년차 먹고 있는 중이야.

컨디션이 좋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으면 확실히 공황증상 횟수가 많이 줄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한두번씩은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아.


💤 수면이 부족할 때
확실히 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사소한 일에도 공황증상이 나타나곤 하는 것 같아.

이제 30대가 되기도 했지만, 이젠 야근도 내 몸을 신경 쓰면서 해야 하고 밤늦게까지 친구들하고 노는 건 무리무리....


🫃 과식했을 때

이상하게 나만 그런가, 밥을 많이 먹으면 공황증상이 나타나....

먹을 땐 너무 행복했는데, 먹고 배가 차오르면 몸이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해.  

지인과 만나거나 불편한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될 때면 되도록 많이 먹지 않으려고 하고, 과식으로 인해 불편해지면 꼭 트름을 해야해!

🍫 초콜렛을 먹었을 때

커피도 그렇지만, 특히 초콜릿을 먹었을 때 가슴 두근거림이 강하게 느껴지더라구.

그래서 주변에서 주는 초콜릿이나 모카종류 음료도 피하고 있어. 

👃 코가 막힐 때

나의 공황증상 중에 숨을 안 쉬어지는 상태가 가장 두렵고 자주 찾아오는 증상이야.

그래서 그런지 코가 막히면 나도 모르게 호흡이 불편해지니까, 마음이 불안해져서 문제가 되는 것 같아.


🥵 갑자기 덥다고 느낄 때

공황증상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열이 스르륵 올라오는데, 이 증상을 기억해서 그런지

내 몸에 온도가 갑자기 훅 올라가면 불안해지기 시작해.

여름엔 손선풍기를 가지고 다니거나 이클립스 알사탕도 들고 다니면서 내 몸에 어떤 자극을 주면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면 좋아지더라고!

👥 사람이 너무 많아 답답할 때
단순히 사람 많은 모든 상황이 아니라 나는 빨리 가고 싶은데, 여유롭게 걸어가는 많은 앞사람들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면 가끔 공황증상이 나타나곤 해.

처음엔 무작정 인파가 많은 곳을 아예 피하곤 했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사람들 사이에서 걷고 얘기하는 걸 시도해 보니까 모든 상황에 그런 건 아닐 걸 알게 됐지! 

🧥 답답한 옷을 입었을 때 (속옷 또는 무거운 잠바)
체력도 약하고 몸도 왜소한 편인데, 옷도 멋 부리기보단 캐주얼하면서 편한 옷을 선호해.

그러다 보니 무겁거나 두꺼운 잠바를 입게 되면 체력이 뚝뚝 떨어지게 되는데, 이럴 때 공황이 스물스물.

여름엔 니플패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겨울에는 패드가 포함된 나시를 주로 입어.

물론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엔 무조건 노와이어!

🛗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모든 층마다 멈출 때
이건 조금  예민한 사람들이라면 살짝 짜증 나는 상황이긴 하지?

근데 난 이럴 때 특히 미쳐버림.
왜 하필 이 엘리베이터를 탔을까부터 별의별 상황탓을 하기 시작하고, 이런 생각을 하다가 어느새 목표층에 도착하면 너무 다행이지만 중간에 너무 힘들면 결국 내려...

그러다보니 엘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할 수 있다면 우선시 하고 있어.

🏢 엘레베이터 층 선택을 외부에서 선택하는 건물
요즘 신식 건물이나 대학병원들에 엘베는 빠르고 적절하게 고객들이 건물 이동을 할 수 있게 만든 밖에서 미리 가고자 하는 층을 선택하면 알려주는 특정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 시스템 알지?

나한텐 최악의 시스템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곳일수록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라, 생각보다 꽤 많은 층에 멈추는 편이고 내가 불편할 때 바로 내릴 수 있게 안에서 다른 층을 누를 수도 없어.

심지어 이런 건물들은 대체로 계단 이용도 어려운 편이야. 비상구 문이 잠겨있거나 찾기 어렵지.

🪢 못 움직이는 상황에 놓일 때
미용실은 특히, 파마를 하게 되면 꽤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앉아있어야 하고 옷 위에 목을 살짝 타이트하게 쪼이는 가운도  입어야 해서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데 한 몫해.
영화관도 마찬가지지. 영화에 몰입하면 모르겠는데, 나도 모르게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하면 언제쯤 영화가 끝나는지 확인하는 나를 볼 수 있어.

 

 

이 밖에도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공황증상 때문에 당황스럽고 답답하지만, 이젠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고.

약도 하나에 벗어나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스스로 벗어날 수 있도록 이것저것 해보는 중이야. 

우리 모두 오늘에 집중하고, 앞으로에 걱정은 조금씩 내려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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