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 글을 읽는 당신, 내 얘기를 적는거라 평어로 적어보려고 해.
나는 코로나 1차 백신접종 이후로 공황발작을 경험했어. 모더나를 접종하고 며칠 쉬고 회사를 다시 다니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가슴이 계속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되기 시작했지. 그땐 워낙 부작용에 대한 얘기가 많아서 1달은 그럴 수 있지, 2달이 지나도 그럴 수 있지하고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지.
3달이 되고 너무 불편해서 내과에 방문했고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서 관련 약을 꽤 오래 복용했어.
그리고 사건이 터졌지... 남자친구(지금의 남편)와 저녁을 먹기위해 건물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어지럽고 심장이 막 뛰고 숨 쉬기도 불편해지기 시작했어. 그때 건물을 나왔어야 했는데, 꾸역꾸역 식당으로 들어가 음식을 주문을 했어. 하지만 결국 남자친구에게 나가야겠다.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 했고 급히 주문을 취소하고 택시를 타 근처 대학병원으로 갔어.
가는동안 정말 질식해 죽을 것 같았어. 길은 막히고 처음 겪는 상황에 너무 당황했지.
병원에 도착은 했지만, 열이 37도가 넘어 결국 들어가지 못했고 남자친구는 나에 부모님 댁으로 아예 데려다 줬지.
너무 고마웠고 집에 도착해서 난 말하는 것도 숨이 차서 가족들과 메모장으로 대화를 했어. 가족들은 처음보는 내 모습에 엄청 걱정했지.
하지만 늦은 저녁에 또 한번 발작이 시작됐고, 온 몸이 경직되고 손발이 떨려서 걷질 못했어.
결국 119를 불러 근처 병원 응급실에 들어가게 되었지.
나는 그때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의사선생님은 부모님하고 내 증상에 대해 나중에 듣기로는 공황장애 증상이 의심되니 추후에 정신의학과를 방문해보라고 하신거야. 그때 바로 받아들이고 병원을 갔어야 했는데 우리 가족 모두 그럴리가 없다며 폐 검사도 받아보고 심장 검사도 받아보고.... 시간 낭비를 많이 했어.
회사도 계속 며칠씩 쉬게되고 마음 고생, 돈 고생 많이 했네... 결국 돌고 돌아 접종하고 1년 만에 내 스스로 정신의학과 병원에 방문했고 결국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약 복용중이야.
약 먹고 이틀만에 효과를 봤어. 참 신기했지. 뭘 해도 나아진다는 느낌을 받지를 못했는데....ㅎㅎㅎ
하지만 24년 지금까지 뿌리를 뽑지 못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
앞으로 내가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어떤 걸 해봤고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적어보고자 해.
이 글을 읽어주는 당신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나에 경험이 도움이 될 지도 모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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