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MBTI는 ISTJ이다. 내가 무슨 MBTI인지는 주변에서 다들 테스트를 해보길래, 나도 따라 테스트를 해보았을 뿐 ISTJ가 어떤 사람을 의미하는지 잘 모른다. 다른 사람의 MBTI를 묻기도 하지만 상대방에게 질문을 할 뿐, MBTI에 대한 지식이 없다.
하지만 나의 MBTI를 밝히면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공황장애를 앓은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해 조금이라도 본인의 성향과 걱정에 대해 공감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적어보았다.
👥 모임의 장소 변화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면, 만나는 장소는 어디든 상관 없었다. 정말로.
교통편이 좋지 않아 환승을 하던지 유명한 맛집이라 사람이 많던지와 같은 조건은 나에겐 아무 상관없고 그저 친구를 만나 재밌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장소라면 크게 개의치 않고 "좋아! 다 좋아!"를 외치는 나였다.
하지만 공황장애로 응급실도 몇 번 갔다오고 숨 쉬기 어려워지는 순간을 경험하고 나니 약속 장소를 정할 땐,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내가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적합한 장소를 미리 찾아 선수를 친다.
가깝고! 교통편 아주 좋고! 손님이 북적이지 않는! 이왕이면 룸이면 더 좋고!
😟 자신감 하락
나는 업무시간 중에는 크게 몸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 말은 집중할 땐 공황장애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슬슬 에너지가 떨어지고 퇴근길을 걱정한다.
사람은 얼마나 많을지, 퇴근길 도중에 어떤 일이 생기지는 않을지.
아이가 생기지만 않는다면 오래오래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나에게 현재는 쉴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쉬는 게 주변 사람들도 편하고 나도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 가방 속 아이템의 변화(약. 약. 약)
예전에 나는 가방 자체를 잘 들고 다니지 않았다. 핸드폰도 갤럭시를 사용하다보니 지갑도 필요 없고(삼성페이) 파우치도 특별한 약속이지 않는 한 잘 챙기지 않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황장애로 병원도 다니고 내 몸에 대한 걱정하는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어느샌가 모든 가방과 옷 주머니에 비상약이 꼬깃꼬깃 담겨 있다.
약을 깜빡하고 못 챙겨 왔는데 공황발작이 시작되면 약국에 들어가 청심환 액상을 구매하여 마셔보기도 했다. 효과를 느낀 청심환 액상 제품은 1-2개 더 구매하여 가방에 넣고 들고 다니기도 한다.
▼ 현재 다니고 있는 구로 정신의학과 정보
▼ 현재 복용 중인 약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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